형제자매 가운데 뇌졸중 환자가 있으면 자신도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심혈관역학교수 에릭 잉겔손(Erik Ingelsson) 박사는 형제자매 중에 뇌졸중 환자가 있는 사람은 뇌졸중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61-64%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잉겔손 박사는 형제자매 가운데 뇌졸중 환자가 있는 3만700명과 뇌졸중 가족력이 없는 15만2천명의 뇌졸중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복형제 중에 뇌졸중 환자가 있는 사람도 뇌졸중 위험이 41% 높았다.

특히 55세 이전에 뇌졸중을 겪은 형제자매가 있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94%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그러나 뇌졸중이 오로지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잉겔손 박사팀의 지적이다.

한 가정에서 생활하다 보니 생활습관이 비슷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심혈관 유전학(Circulation: Cardiovascular Genetics)' 최신호(4월10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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