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남성은 오전에, 여성은 오후에 맞아야 더 큰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 대학의 애너 필립스(Anna Phillips) 박사는 노인 89명에게 독감백신, 젊은이 75명에게 A형간염 백신을 아침 또는 오후에 맞게 하고 항체 형성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두 그룹 모두 한 달 후 항체검사를 했다. 그 결과 남성은 아침에 맞은 사람이 오후에 맞은 사람보다 항체가 더 크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오후에 맞은 사람이 혈중 항체 수치가 다소 높았지만 남성의 경우처럼 차이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하루 중 백신을 투여하는 때에 따라 면역 효과가 차이가 나는 것은 테스토스테론 같은 성호르몬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필립스 박사의 설명이다.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의 혈중수치가 아침에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노인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백신을 아침에 맞는 것이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필립스 박사는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약 4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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