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고 호주연구진이 밝혔다.

파블로 모스카토가 이끄는 호주 뉴캐슬대학 연구팀은 뇌영상 촬영을 통해 이뤄지는 현행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보완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 개발이 진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목표는 50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는 진단이 이르면 이를수록 뇌기능의 퇴화를 지연시키거나 심지어는 중단시켜 증상을 호전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스카토는 "현재의 영상진단기술은 병의 탐지가 매우 늦고 이미 뇌가 많이 손상된 상태에서는 치료법이 있을 수 없다"고 조기 진단법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모스카토연구팀은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 발표를 통해 2회의 혈액검사로 경미한 인지능력 손상이 알츠하이머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판별해 줄 진단법 개발이 진전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모스카토는 "판단 기준이 되는 지표를 찾고 있다"면서 1년 간격으로 두 차례의 혈액검사를 해 단백질쌍의 변화를 비교하고 변화율이 급격히 커지면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해"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방식으로 알츠하이머를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되면 제약회사들도 치료약 개발에 나서 약물로 알츠하이머 치료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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