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기능성질환학회, 학술대회서 인문학 강좌 인기

"의사들도 T자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

한국소화기기능질환 운동학회 박효진 회장(연세의대)은 지난 7일 춘계학술대회가 열린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본지와 만나 "의사들의 사고는 매우 경직되어 있다. 그래서는 환자와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없다. 이제라도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인문학 강의를 넣은 배경을 설명했다.

T자형 인간이란 하나의 분야에 깊은 지식을 가질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이를 일컫는 말이다.

이 학회는 지난해부터 학술대회 때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춘계학술대회 때 술디자이너 김성만씨를 초청해 '우리술, 우리문화'를 주제로 강의를 연데 이어 추계학술대에는 이동필 변호사를 불러 '의료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올해 춘계학술대회에선 연세대 신과대학 김상근 교수가 '르네상스 창조경영, 새로운 시대를 여는 사고의 혁신'이란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박효진 회장은 "인문학 강좌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라며 "사고의 유연성을 기를 수 있고, 요즘 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공유'의 개념을 익히는데 인문학 강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약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변비와 위식도역류질환의 세계적인 대가인 사티시 라오 교수와 로니 파세 교수가 초청연자로 참석해 최신지견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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