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5월중 질평가 지표 확정…"병원의 적절한 치료 유도할 것"

의료기관별로 유방암 환자의 치료과정은 물론 진료기록 작성 내용 등이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의 ‘유방암 평가체계 개발’을 위해 2010년 유방암 수술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연간 유방암 수술은 213개 의료기관에서 총 1만4,550건이 t이뤄졌다. 이중 상급종합병원의 수술건수는 전체의 67.8%인 9,869건에 달했다. 

유방암 수술 환자가 수술 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경우는 0.03%로 유방암 진료 결과는 다른 암 수술보다 수술 예후가 양호했다.지난 2008년 수술별 사망률 자료(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 병원내 사망)와 비교해도 대장암 1.64%, 위암 0.91%, 췌장암 3.59%, 식도암 4.92%에 비해 유방암 수술 후 사망률이 현저히 낮았다. 

심평원은 “유방암 사망률이 다른 암에 비해 낮기는 하지만 2004~2009년 유방암 5년 상대생존율이 82.2%로 OECD 평균 83.5%에 비해 낮고 권장된 진료지침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질 평가를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0년 한 해 동안 유방암 수술이 이뤄진 의료기관 중 13개 병원(상급종합병원 5개소, 종합병원 5개소, 병의원 3개소), 700건을 대상으로 한 의무기록 조사 결과, 병원별 진료에 큰 편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치료 부분에서는 ‘유방전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가 필요한 경우 방사선 치료를 받은 비율’이 16.7%~100%, ‘호르몬수용체 양성인 경우 보조내분비요법 시행 비율’이 42.1%~96.9%의 비율로 차이를 보였다.

기록의 완전성 측면에서는 보조치료의 치료목적, 독성 등에 대한 설명과 치료과정에 대한 동의서 비율, 항암화학요법의 기록률은 0~100%의 분포를 보여 환자의 진료지속성 부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록의 완전성 측면은 기관별 편차가 가장 큰 지표로 ‘병리보고서 기록’ 0%~98.4%, ‘임상의의 병기기록’ 0%~97.0% 등으로 환자가 다른 요양기관이나 다른 진료과에서 치료를 받을 때 기본적인 유방암 관련 정보가 부족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은 이러한 변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록, 수술, 전신치료, 방사선치료, 진료 결과 등의 항목에 총 20여개의 유방암 질 평가를 위한 지표를 개발했다.

심평원은 개발된 지표에 대한 유방암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후 관련분야 임상전문가 회의체를 거쳐 확정한 후, 오는 5월설명회를 통해 확정된 평가기준을 소개할 예정이다.

유방암 적정성 평가 대상은 유방암 수술을 시행한 모든 요양기관으로 오는 7월 진료분부터 해당되며 건강보험, 의료급여 모두 적용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유방암 진료 지표를 이용한 평가를 통해 병원이 적절한 치료를 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향후 유방암 진료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이 기사의 위치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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