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사회가 노환규 의협회장 당선자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의 중징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의협 탈퇴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전남도의사회는 지난 31일 디오션리조트에서 제 66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총에서 나창수 신임 회장(사진)이 취임했다. 나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소위 Big5 병원들이 심각한 의료시장 불균형을 부추기고 있다”며 “심각하게 훼손된 의료시장 불균형과 진료체계 왜곡 속에 개원의들은 무관심하거나 자포자기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나 회장은 이 같은 의료계의 현실을 회원과 함께하는 의사회를 만들어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이사별 22개 시·군 전담제 실시 ▲회원의견의 중앙회 전달 ▲중앙회 회의 내용 회원들에게 전달 ▲의협에 상임이사 16개 시도별 전담 건의 ▲22개 시·군 회장, 총무 및 도 임원들과의 모임 정례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근 불거진 의협회장 당선자 중징계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회장은 “노환규 회장 당선은 의협의 혁신적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는 의사들의 뜻”이라며 “의사들 사이에서 윤리위원회의 집행절차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늘어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회장은 “나현 후보만 결과에 승복한다고 발표하면 윤리위원회와 의협 모두 체면이 설 수 있다”며 “나현 후보가 승복하지 않는다고 하면, 여러 사람들이 성명서를 발표함으로써 윤리위원회에 의사들의 뜻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협에서 노환규 차기 회장에 대한 회원권리정지 처분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전남도의사회는 의협 탈퇴도 불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남도의사회는 이날 정총에서 올해 예산으로 2억3,330만원을 확정했다.

또 의협 정총 건의안건으로 ▲토요일 전일, 공휴일 진료에 대한 가산적용확대 ▲변형된 선택 의원제 저지 ▲진찰료 처방료 분리 ▲의료기관 개설시 지역의사회 신고 의무화 ▲총액계약제, 포괄수가제 확대에 대한 강력저지 등 11개항을 채택했다.   

대의원회 신임 의장으로 김영식 전 의장이 연임했고, 부의장에는 송진천, 조기창, 성병현 등 세명이 선출됐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