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인천경제자유구역청 신성장산업유치과 팀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종철)은 최근 송도바이오메디파크내 외국인 직접투자(FDI) 도착액이 올 1월 기준으로 2억7856만달러(한화 313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바이오메디파크의 3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등 3개사가 1월에만 각각 2억2700만 달러, 656만 달러, 35억엔(4500만 달러)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 CJ연구소, (주)아이센스, 크루셀코리아, 유타·인하 DDS연구소, GE헬스케어 R&D센터,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 등 바이오 관련 기업 및 연구소들이 인천경제청과 수의계약을 맺고 송도바이오메디파크에 들어섰으며 다른 기업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바이오메디파크내 기업 업무의 중심에는 인천경제청 신성장산업유치과 김연주 팀장이 있다. 그는 말 그대로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신성장산업 기업을 유치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김 팀장을 만나 바이오메디파크 현황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송도바이오메디파크내 기업 유치 현황은.

“선두기업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송도바이오메디파크 첫 입주기업으로 지난해 제2공장 준공 및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유방암 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 2개 제품의 임상을 완료해 송도 바이오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동아제약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자유치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시설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베르나바이오텍, 유타·인하 DDS연구소, JCB, GE헬스케어 R&D센터,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 한국의과학연구소 등도 입주 또는 입주 예정이다." -이미 유치된 기업을 포함해서 앞으로 유치될 기업수를 감안하면 부지가 부족해 보인다.

“사실이다. 지금도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산업용지가 부족하다. 때문에 유치의 중요한 기준을 기업의 퀄리티에 두고 있다. 관련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 등을 우선으로 평가한다. 매립을 통한 부지 확보도 진행 중이다. 송도에서 시화쪽 방향으로 매립이 진행 중에 있다. 현재로서는 매립 후 유치가 최선의 방법이다.”

-셀트리온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 유치가 갖는 의미는. 

“대기업 유치가 갖는 효과는 결코 작지 않다. 업계의 네임밸류가 움직였다는 것만으로 관련된 관련된 기업들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같은 경우가 그렇다. 삼성을 유치하기 위해 반년 이상의 시간이 들었다. 유치 과정이 쉽지 않았으나 유치가 결정되자 바이오 업체들 사이에서 바이오메디파크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삼성 이후 동아제약도 바로 들어왔고 다른 많은 기업들도 유치가 됐으며 지금도 관련 벤처기업들의 문의가 많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메디파크는 유기적 산업단지다. 예를 들어 바이오 시밀러 기업만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와 관련해 세포 배양시 먹이를 공급하는 등의 원자제 공급회사도 유치하는 등 업계들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유기적 산업단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게 송도바이오메디파크의 방향 중 하나다. 그러다 보니 삼성같이 영향력이 큰 기업이 유치되면 이와 관련된 수많은 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바이오메디파크 입주 기업 현황

-국내 기업이 입주를 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순수한 국내 기업은 입주가 불가능하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때문이다. 실제로 내실있는 국내 기업들의 문의는 적지않지만 대기업의 수도권 입주를 금지해 놓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다. 때문에 입주를 하기 위해서는 해외투자가가 있어야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싱가포르의 테마섹홀딩스와 함께 들어왔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퀸타일즈와바이오젠아이덱을, 동아제약은 일본의 메이지세이카파마가 지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입주가 가능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인해 우수한 국내기업들을 유치 못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때문에 경제자유청에서는 국내기업들에 해외투자가를 연결하기 위한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유치 기업들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도 있을 것 같다.

“유치 기업들에게 토지를 저가로 매각해주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내 상업부지 같은 경우에는 분양가격이 엄청나다. 그러나 유치된 기업에게는 평당 200만원 정도의 조성원가만 받고 저가로 매각하고 있다. 임대료도 감면해주고 있다. 2008년 기획재정부 장관 고시에 따른 고도기술수반사업 및 산업 자원서비스업으로 외투 규모 100만 달러 이상 사업체와 미화 2,000만 달러 이상 사업, 1일 평균 고용인원 300명 이상인 기업에게는 임대료를 100% 감면해 준다. 1,000만 달러 이상 2,000만 달러 미만 사업 및 1일 평균 고용인원 200명 이상 300명 미만 기업은 75%까지 감면해주고 있다. 기타 법인세, 소득세, 취득세 등은 기간 및 조건에 따라 50~100%까지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앞으로 투자유치 계획은 어떻게 되나."1단계로 바이오 연구 및 제조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치 구축 차원에서 송도국제도시 내 4공구 일원에 29만㎡ 면적의 바이오 의약품 연구 및 제조시설을 유치하고 있다. 2단계로 맞춤 및 재생의학의 미래기술 확보를 위한 전초기지 개념으로 5공구 일원에 27만4,000㎡ 면적의 의료, 바이오 관련 제조, 연구, 서비스 시설 유치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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