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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터뷰] "대책없이 인턴제 폐지 강행하는 복지부에 놀랐다"남기훈(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의장)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연합’이 지난 9년간 사용해 온 명칭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로 변경하고 전국 의대생 및 의전원생들을 위한 정식 단체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 현재 의대협의 가장 중요한 사업은 인턴제 폐지와 관련한 정책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시키는 것. 의대협은 이를 위해 지난 17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보건복지부와 ‘인턴제 폐지와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에 앞서 의대협 전기훈 의장을 만나 인턴제 폐지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복지부와의 토론회가 갖는 의미는.

“그동안 복지부를 향해 인턴제 폐지에 관한 의대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들고 참석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뤄진 바는 없었다. 그래서 의대협이 주최가 돼 이런 자리를 만들게 된 것이다. 대안까지 논의가 되면 좋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오늘 토론회의 가장 큰 의미는 의대생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처음으로 복지부에 전달하는 자리라는 점이다.”

-그동안 의대협은 인턴제 폐지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턴제 폐지는 의대생들에게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다. 지금까지는 인턴제 폐지에 대해 의대생들의 종합적 의견이 취합되지 않은 상태였다. 의대협은 전국 의대생들의 대표단체이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때문에 의대생들의 의견을 정리하기 위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그러나 지금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대생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렀고 원하는 것을 충분히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에 복지부의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인턴제 폐지를 두고 의대생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지방 의대생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인턴제 폐지에 대해 모든 의대생들의 입장이 동일할 수는 없다. 의견이 분분한 이유는 혹시라도 자신들이 인턴제 폐지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그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방대학 의대생들은 현행 인턴제도가 폐지되면 지방에서 서울 소재 병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 관문이 없어진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기존 인턴제가 이런 부분에 대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던 만큼 인턴제를 폐지하려면 이런 기능을 담당하는 다른 형태의 대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바람직한 인턴제 폐지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턴제 폐지는 인턴제도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임상실습 등의 교과과정 개편, 레지던트 선발과정 등 의대생의 미래가 달린 여러 가지 정책과 맞물려 있다. 그러나 정부는 시행 연도에만 매달려 있다. 왜 구체적 계획없이 일단 추진하고 보려는지 모르겠다. 일선 병원의 입장도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당장 인턴제가 폐지되면 인력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임상실습을 돌다보면 인턴 업무 자체가 많고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폐지하면 현장의 인력 부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이런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어야 정상이다. 일단 폐지를 하고 점차 바꿔나가겠다는 복지부의 입장에 놀랐다. 왜 정책을 만드는데 있어서 당사자들간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가? 일단 통과시켜보자 라는 마인드는 이해할 수 없다. 시행연도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시행을 위한 제반 여건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의협 회장 선거가 한창이다. 의협과 차기 회장에게 바라는 점은.

“일부 후보들의 공약 중 전의련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의대생들은 학생이기도 하지만 미래의 의사다. 의대생들이 의사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교육 뿐 아니라 정책도 중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의대생 및 젊은 의사들과의 소통 창구를 늘려야 한다. 특히 의대생들의 목소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의협이 의사 대표단체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이다. 의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보건의료 리더로서의 역할을 바로 세워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의사단체로 거듭나기를 바란다.”이 기사의 위치정보 보기

손의식 기자  hovinlove@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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