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의 사회성 결핍은 뇌의 거울신경 시스템(mirror neuron system)이 듣지 않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거울신경 시스템이란 다른 사람이 어떤 동작을 하는 모습을 관찰할 때와 자신이 똑같은 동작을 실행할 때 활성화되는 신경세포를 말한다. 사람은 이를 통해 상대방의 의도를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호주 모나쉬 대학의 피터 엔티코트(Peter Enticott) 박사는 자폐아의 뇌에서 거울신경 시스템의 결함이 발견되었으며 자폐아의 사회성 결핍은 이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자폐아와 건강한 아이들에게 경두개자기자극(TMS)으로 뇌신경세포를 자극하면서 여러가지 손 동작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하면 관찰하고 있는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 거울신경 시스템의 반응을 밀리초(秒) 단위로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 실험 결과 자폐아들은 건강한 아이들에 비해 거울신경 시스템이 덜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티코트 박사는 비침습적인 뇌 자극으로 자폐아의 거울신경 시스템의 활동을 높일 수 있다면 사회성 결핍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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