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 영양기능 식품으로 비타민E를 과다 복용하면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마이니치신문과 NHK가 5일 보도했다.

다케다 슈(竹田秀) 게이오대 특임 준교수 등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4일자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했다.

건강한 뼈는 뼈를 만드는 세포와 부수는 쪽인 '파골세포(破骨細胞.osteoclasts)'가 균형 있게 움직이며 유지된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가 비타민E를 흡수하지 못하면 파골세포의 움직임이 약해져 뼈의 양이 늘고, 비타민E를 주입하면 파골세포가 커진다는 점을 밝혀냈다. 비타민E가 파골세포가 커지는 데 필요한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 정상적인 실험용 쥐 48마리에 매일 10㎎의 비타민E가 포함된 먹이를 8주간 준 결과 뼈의 양이 평균 20% 줄고, 모든 쥐가 골다공증에 걸렸다.

10㎎은 사람이 1천㎎을 섭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 등지에선 주로 이 정도 양을 포함한 영양 기능 식품이 유통되고 있다.

비타민E는 얼굴에 검버섯이 생기는 걸 막는 효과가 있어 노화 방지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많이 먹을수록 좋다'는 인식이 퍼졌다. 미국에서는 인구의 10% 이상이 비타민E 영양 기능 식품을 복용하고 있다.

비타민E는 어류나 식물성 기름, 견과류에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아몬드에는 100g당 약 30㎎ 포함돼 있을 뿐이어서 일상적인 식생활로는 별문제가 없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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