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당뇨병이 오래될수록 가장 흔한 형태의 뇌졸중인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인 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파열돼 나타나는 출혈성 뇌졸중 등 2가지 형태가 있으며 허혈성 뇌졸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신경과전문의 미첼 엘킨드(Mitchell Elkind) 박사는 2형당뇨병 환자를 포함한 3천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당뇨병이 1년 경과할 때마다 뇌졸중 위험은 3%씩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뇨병이 시작된 지 5년 미만인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70%, 5-10년 된 사람은 80%, 10년이 넘은 사람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엘킨드 박사는 밝혔다.

이처럼 당뇨병이 오래될수록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당뇨병이 동맥, 특히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에 플라크(경화반)를 쌓이게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엘킨드 박사는 설명했다.

또 한가지 이유는 당뇨병 환자가 뇌졸중의 위험인자 중 하나인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혈당,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을 잘 관리하면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는 이번 연구에서 살펴볼 수 없었지만 아마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뇌졸중(Stroke)'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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