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에 쓰이는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저하제가 심장병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우울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 메디컬센터의 메리 훌리(Mary Whooley) 박사는 심장병 환자 776명을 6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온라인 과학전문지 피조그 닷컴(Physorg. com)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중 스타틴을 복용한 그룹(520명)은 18.5%, 복용하지 않은 그룹(256명)은 28%가 각각 우울증이 나타났다.

이는 스타틴을 복용하는 심장병 환자가 복용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38%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훌리 박사는 밝혔다.

스타틴이 심장병 환자의 우울증을 억제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스타틴을 오래 복용하면 우울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뇌의 동맥경화를 억제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훌리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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