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노인성치매)으로 일어나는 뇌손상은 감염처럼 뇌세포에서 뇌세포로 전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연구진이 15일 발표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텍사스대학교 의과대학의 신경학교수 클로디오 소토는 알츠하이머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으로 일어나는 병이 아니지만 이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뇌 안에서 전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토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추출한 소량의 뇌조직을 실험용 쥐에 주사해 정상 뇌조직을 주사받은 쥐와 비교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 뇌조직을 주사받은 쥐는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지만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조직을 주사받은 쥐는 모두 시간이 지나며 뇌에 플라그가 쌓이고 이런 부위가 갈수록 뇌조직에서 확산되면서 전형적 알츠하이머병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소토 교수는 "정상단백질이 변형을 일으켜 나쁜 단백질로 변화해 신경세포에서 신경세포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나쁜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며 이것이 플라그를 형성하면서 신경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알츠하이머 발병 과정을 분석했다.

소토 교수 연구팀은 광우병이나 인간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 같은 다른 두뇌 질환도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방식으로 발전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소토 교수 연구팀의 이 연구 결과는 휴스턴 소재 텍사스 메디컬 센터의 웹사이트 홈페이지에 온라인 뉴스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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