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 가능성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영국 셰필드 대학 연구팀은 임신여성의 자궁경부 조직에 전기충격을 가해 이에 대한 저항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조산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온라인 과학전문지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자궁경부에 전기충격을 주면 자궁경부 조직의 상태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이 정보를 바탕으로 조산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연구팀을 지휘한 셰필드 대학병원 산부인과전문의 딜리 애넘바(Dilly Anumba) 박사는 밝혔다.

그는 소규모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고 앞으로 500명의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대규모 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험대상자는 과거 조산경험이 있어서 조산이 반복될 위험이 높은 여성 300명과 조산경험이 전혀 없는 200명으로 구성된다.

실험은 3년 안에 완료되고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5년 안에 이 조산예측장치가 영국 의료기관에서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산을 예측할 수 있으면 조산을 차단하고 만기출산으로 유도할 수 있는 사전조치를 조기에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애넘바 박사는 말했다.

이를테면 임신을 연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요법이 대책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조산은 출산 직전 또는 직후의 태아 사망 중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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