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대사증후군이 자녀에게 대물림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지난 1998년부터 2008년 동안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65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모의 대사증후군이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있는 현상을 보였다고 8일 밝혔다.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이 없는 부모에 비해 한쪽 부모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자녀의 대사증후군 발생위험도는 4.2배, 양쪽 부모 모두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자녀의 발생할 위험도가 8.7배나 더 높았다.대사증후군의 평균 유병률은 40대 연령의 아빠의 경우 30.3%로 나타났으며 엄마는 15.2%, 10대 아들은 3%, 10대 딸에서는 1.9%로 전체 10대 청소년의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2~3%에 그쳤다.하지만 부모가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비만 자녀에서는 대사증후군 발생위험도가 급증했다.부모가 대사증후군이 없는 경우 비만인 자녀의 대사증후군 발생 유병률은 18.2% 였으나 한쪽 부모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비만인 자녀의 대사증후군 발생의 유병률은 29.2%에 달했다.양쪽 부모 모두 대사증후군이 있고 자녀가 비만인 경우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53.9%로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박미정 교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한식 위주의 식생활이 줄고 집 밖에서 사먹는 고단백 고칼로리의 동물성 지방섭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청소년시기의 복부비만, 고지혈증, 고혈당이 관리되지 않는다면 그대로 청장년 시기의 성인병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분당차병원 유은경 교수는 “건강 시한폭탄인 대사증후군은 소아청소년에서도 드물지 않으므로 가족력이 있고 비만과 같은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빨리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인 'Diabetes Care'(2012년 35호) 2월호에 발표됐다.이 기사에 대한 위치 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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