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위출혈의 주범은 아스피린이 아니라 위장 박테리아라는 새로운 이론이 제기됐다.

영국 노팅엄 대학 연구팀은 아스피린 장기복용자에게 나타나는 위출혈은 아스피린에 의한 것이 아니라 4명 중 한 명꼴로 갖고 있는 위장 박테리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일으키는 위궤양이 실제 원인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위장 박테리아에 의해 위궤양이 발생했을 때 아스피린이 이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평생 헬리코박터에 감염되는 비율은 4명에 한 명꼴이며 감염자는 20명에 3명꼴로 위궤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팀은 심장발작과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저단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약60%가 헬리코박터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헬리코박터가 위궤양을 일으키고 아스피린이 혈액응고를 억제하면서 위출혈이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옥스퍼드, 더럼, 사우스햄프턴, 버밍엄, 노팅엄 대학 등 5개 대학 연구팀이 4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임상시험은 저단위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먼저 헬리코박터 검사를 실시한다.

이어 감염자 그룹 중 일부에게는 강력 항생제를 1주일간 투여해 헬리코박터를 박멸하고 나머지 그룹에겐 위약이 주어진다.

이 임상시험은 다음달 시작되어 2016년 3월에 끝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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