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과학회(회장 윤주헌)가 국내 실정에 맞는 알레르기비염 진료와 치료를 하도록 돕기 위한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비과학회 조진희 보험이사(가톨릭의대)는 지난 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알레르기비염 치료의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정보를 담은 새 알레르기비염 치료 가이드라인을 올 10월 이전까지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 치료 가이드라인은 우리나라 알레르기비염의 역학, 병태생리, 원인, 진단과 치료방법 등을 담게 된다.

학회는 3년전부터 새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을 위한 연구분과를 가동해왔다.

학회는 앞서 지난 2003년 알레르기 비염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으나 외국의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한 것이어서 우리나라 환자의 특성을 반영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조진희 이사는 "일본은 삼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듯 나라마다 특색이 있다. 우리나라는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가 많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알레르기비염의 정의와 분류, 역학, 병태생리, 진단방법 상호간의 차이, 알레르기비염의 면역치료, 대체요법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학회는 오는 4월 춘계학술대회에서 '알레르기포럼'을 열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진단 및 치료 현황을 파악하고 자료를 계량화 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조 이사는 "현재 기초적인 자료 수집은 모두 완료된 단계다. 현재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료를 보완하는 단계다"라며 "이 모든 작업을 개원의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레르기비염은 이비인후과 뿐 아니라 내과와 소아과에서도 다루고 있다"며 "그러나 코 속을 볼 줄 아는 의사가 진정한 전문가다. 새 가이드라인은 이비인후과 의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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