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 가슴쓰림, 위식도역류증 치료에 쓰이는 프로톤펌프 억제제(PPI) 계열의 제산제를 장기복용한 폐경여성은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하메드 할릴리(Hamed Khalili) 박사는 8만여명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PPI 제산제를 최소한 2년 이상 복용한 폐경여성은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평균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PI 제산제를 복용한 기간이 길 수록 고관절 골절 위험은 더욱 높아져 6-8년 복용한 폐경여성은 5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PPI 제산제를 복용하다 끊고 2년이 경과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은 정상수준으로 회복되었다.

PPI 제산제는 뼈를 강화시키는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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