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에 관한 보건복지부와의 협의 진행 가부에 관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6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했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안건이 채택되지 않았다.

이날 임총은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으며 대의원들의 의견차이로 중간에 정회가 선언되기도 했다.

오후 7시가 넘어서야 본 안건인 복지부와의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협의 가부에 관한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대의원은 총 268명으로 위임 14명을 포함해 의결인원 282명 중 찬성 107명, 반대 141명, 무효 4명으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의결정족수인 142명에 1표 차이로 미치지 못했다.

찬성과 반대 모두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복지부와의 협의진행에 대한 안건은 상정 자체가 불발됐다.

이에 따라 약사회는 복지부와의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오늘 임총은 복지부와의 협의 진행여부에 관한 안건을 채택하기 위한 회의였던 만큼 안건 상정 자체가 불발돼 복지부와의 협의는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투표 결과에 따라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협의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