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골다공증 검사를 2년마다 정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진은 65세 때 측정한 골밀도가 정상치라면 이후 15년동안 골다공증이 일어날 확률이 10% 미만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첫 측정에서 골밀도에 큰 문제가 없다면 15년 후에 두 번째 검사를 받아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미국 예방진료 특별심의회는 65세 이상 여성에 2년마다 골다공증 검사를 받으라고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지난 15년동안 백인여성 5천여명을 대상으로 골밀도를 꾸준히 측정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것만큼 자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을 이끈 마거릿 고울레이 박사는 골다공증 검사 한 번에 250달러(약 28만원)가 들지만 "검사를 많이 할수록 환자를 돕는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의사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고울레이 박사는 미국 의료보험제도가 2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많은 의사가 이 주기에 맞춰 골밀도 검사를 받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검사 때문에 악토넬정(Actonel), 에비스타(Evista) 같은 골다공증 치료용 약물이 불필요하게 처방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 연구분야 권위지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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