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은 세포의 염색체를 보호하는 부분인 텔로미어가 지나치게 짧아지기 때문일지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남부대학의 마리아 하르보(Maria Harbo) 박사는 손상된 무릎관절 세포는 다른 부위 세포보다 텔로미어의 평균길이가 상당히 짧으며 이것이 퇴행성관절염 원인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인터넷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포의 DNA 양쪽 끝 부분에는 구두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맨 부분처럼 염색체가 풀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텔로미어라는 부분이 있다.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이 텔로미어는 조금씩 짧아지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된다.

하르보 박사는 퇴행성관절염 여성환자 3명의 무릎에서 채취한 세포의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한 결과 평균길이가 짧고 관절의 손상된 부위에 가까이에 있는 세포일수록 더욱 짧으며 손상정도가 가장 심한 부위의 세포는 극도로 짧아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퇴행성관절염 발생과 중요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르보 박사는 지적했다.

이 새로운 발견은 더욱 효과적인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50대 이후에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은 현재로서는 완치가 불가능하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텔로미어는 생물학적인 노화에 의해 길이가 점점 짧아지지만 여러가지 다른 요인으로 짧아지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불안정 유해산소분자인 활성산소이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되지만 흡연. 음주, 태양자외선 노출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 연구결과는 '관절염 연구와 치료(Arthritis Research and Therapy)'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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