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분과다 섭취가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은 신체활동의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을 유지하는 교감신경계가 흥분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교감신경계란 자율신경계의 하나로 혈압, 체온 등 신체기관의 활동을 우리의 의사와 관계 없이 조절하는 신경조직이다.

미국 보스턴 대학 의과대학의 아이린 가브라스(Irene Gavras) 박사는 염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뇌의 교감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신경전달물질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것이 동맥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브라스 박사는 일반적으로 염분 과다섭취는 동맥순환계에 체액저류를 증가시켜 혈류량이 늘어나면서 동맥이 추가적인 압박을 받아 혈압이 올라가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이를 반증하는 증거가 점증하고 있음에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 몸의 혈관시스템은 고도의 신축성을 지니고 있어서 혈류량이 증가하면 이를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모세혈관들이 생성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따라서 염분 과다섭취에 의한 고혈압 치료는 교감신경계의 흥분을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가브라스 박사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고혈압 저널(Journal of Hypertension)'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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