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 섭취와 췌장암 발병이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로린스카 연구소의 연구팀이 11건의 실험과 6천643명의 췌장암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13일 영국 암저널에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평소 식단에서 매일 50g의 가공육을 추가로 섭취할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이 19%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하루 100g을 먹을 경우 췌장암 위험은 38%나 증가했다.

50g은 소시지 1개에 해당되는 양이다.

연구를 이끈 스잔나 라르손 교수는 BBC에 출연해 "췌장암은 생존율이 낮아 조기 진단과 함께 췌장암을 발병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은 남성의 경우 77명당 1명, 여성의 경우 79명당 1명으로 다른 암과 비교하면 낮다면서 가공육과 적색육을 최대한 적게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세계 암연구기금(WCRF)은 췌장암을 유발하는 첫번째 요인은 비만이라고 보고 적색육 섭취를 일주일에 500g으로 줄이고 가공육 섭취는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러차례 나왔으며, 적색육을 직접 불에 구을 경우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적색육과 가공육의 하루 권장 섭취량을 70g으로 규정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