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치료에 사용되는 체외수정 배아는 2개를 자궁에 주입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의과대학 생식-모성의학과의 스캇 넬슨(Scott Nelson) 박사는 2003-2007년 사이에 영국에서 불임치료 클리닉에서 시행된 12만4천 건의 체외수정 시술사이클 자료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하와 이상 여성 모두 2개 배아 주입이 단일 배아 주입보다 출산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3개의 배아를 사용했을 때는 40세 이하 여성은 2개의 배아를 사용한 경우보다 출산성공률이 낮고 40세 이상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하는 2개의 배아를 사용했을 때 출산성공률이 33%였고 3개의 배아를 사용했을 때는 출산성공률이 25%로 떨어졌다.

3개의 배아를 주입하면 다태임신 가능성과 함께 유산위험이 높아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넬슨 박사는 설명했다.

40세 이상은 사용한 배아가 2개이든 3개이든 출산성공률이 13%로 같았다.

영국은 체외수정 배아 사용이 엄격하게 제한돼 40세 이하는 3개의 배아를 주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2010년의 경우 2개 배아 사용이 65%로 가장 많았고 3개 배아 사용은 4%, 나머지는 단일 배아가 사용되었다.

미국은 지침이 다소 느슨해 2009년의 경우 2개 배아 사용이 52%, 3개 배아 사용은 23%, 4-7개 또는 그 이상 사용도 12%나 되었다. 단일 배아 사용은 14%였다.

불임치료 클리닉에서는 출산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배아를 2개 이상 주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미국에서는 한꺼번에 12개의 배아를 주입해 2009년 8쌍둥이를 출산한 여성이 있었다.

다태출산은 유산 외에도 자간전증, 임신성당뇨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고 쌍둥이나 세쌍둥이는 조산 가능성과 함께 뇌성마비 같은 발달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위험이 크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1월12일자)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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