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ㆍDGIST)이 우리나라 뇌 연구의 허브가 될 한국뇌연구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설립추진단(단장 박오옥ㆍDGIST 부총장)은 지난 해 12월 26일 마감한 뇌연구원 건축설계 공모에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7월 말까지 한국뇌연구원 실시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시공업체를 선정한 뒤 오는 10월 께 건설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DGIST 부설연구소로 설립하는 한국뇌연구원은 대구시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내 5만2천㎡의 터에 연면적 1만9천54㎡ 규모로 들어선다.

뇌연구원 설립에는 1천600억∼1천700억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정부가 설계비, 운영비, 연구개발비 등 638억원을 낸다.

나머지 건축 관련 비용과 땅 매입비 등 약 1천억원은 해당 지자체인 대구시와 경북도가 부담한다.

설립추진단은 한국뇌연구원 건물을 연구원 위상과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세부 시설로는 실험실, 지원시설 등 연구공간, 특수장비실과 실험동물실을 비롯한 연구지원공간, 회의실과 같은 관리지원공간, 체육시설 등을 건립한다.

이와 함께 DGIST는 2014년에 뇌연구원을 개원한 뒤 10년 안에 세계적인 뇌융복합 연구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 노벨상 수상자급 원장을 초빙하고, 2018년까지 국내외에서 250명 이상의 우수한 뇌연구자를 결집할 계획이다.

박오옥 단장은 "한국뇌연구원은 개방성, 국제적 수월성, 자율성을 원칙으로 뇌연구 인프라를 결집하는 것은 물론, 뇌기반 신기술을 창출하고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세계적인 뇌연구소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