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형태의 심장병인 관상동맥질환(CHD) 진단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여러가지 방법보다 정확하고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관상동맥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심장을 박동시키는 기능을 수행하는 심근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며 이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관상동맥질환이라고 한다.

영국 리즈(Leeds) 대학의 존 그린우드(John Greenwood) 박사는 관상동맥질환 환자 752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MRI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관상동맥질환 진단법인 혈관조영술과 단일광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SPECT)보다 정확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린우드 박사는 MRI가 관상동맥 병변을 찾아내고 또 관상동맥질환이 아닌 환자를 가려내는 데 있어 기존의 두 진단법보다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 진단에 있어서 MRI와 기존의 두 진단법 사이의 정확도가 직접 비교-분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혈관조영술은 조영제를 관상동맥에 직접 주입하고 혈관의 모양을 X선으로 촬영하는 침습적 진단법이고 SPECT는 침습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혈관조영술과 마찬가지로 방사능추적자인 이온화방사선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다.

이에 비해 MRI는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검사법들은 의사들에게 어떤 치료방법을 쓸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을 뚫기 위해서는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삽입술이 이용되며 신체의 다른 부위 혈관을 떼어 막힌 혈관을 우회해서 연결시키는 혈관바이패스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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