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줄기세포 전문 기업인 알앤엘바이오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 가능성에 대해 제3자를 통해 문의해온 적이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제3자는 대북 연락망이 있는 국내 종교계 인사로, 그 시기는 올해 9월쯤이었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회복한 후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올해 9월쯤 국내 종교계 인사를 통해 연락이 왔었다"면서 "당시 북한은 이 종교계 인사를 통해 줄기세포 채취와 배양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측은 자신의 줄기세포를 채취해 이를 한국에서 배양한 뒤 해당 연구팀이 북한에서 직접 시술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면서 "시술을 위해 회사 연구원들의 신원조회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줄기세포 치료를 두고 양측이 이 같은 의견을 주고 받았을 뿐 실질적인 기술제공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알앤엘바이오의 주장이다.

국내 정보당국도 이를 두고 최근 알앤엘바이오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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