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에게 말기 사실을 알릴 지에 대한 가족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침서가 가족들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과 우울 정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윤영호 박사팀이 서울대병원 등 14개 의료기관에서 444명의 말기암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윤영호 박사팀에 따르면 말기암 환자 가족의 의사결정지원 교육자료는 통증관리교육 책자에 비해 가족의 갈등, 불확실성, 가치의 명확성과 우울 정도 등에 초기 1개월 동안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효과는 6개월 동안 지속됐다.

윤영호 박사는 “‘가능한 모든 치료에도 불구하고 점차 악화되어 수개월내로 사망할 것이라는 사실을 환자에게 알릴 것인가라는 물음은 환자가 삶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며 “의사결정지원 교육자료는 가족이 암환자에게 말기라는 사실을 알릴 때 미처 마음의 준비를 못한 가족들의 의사결정을 돕고 갈등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지난 20일자로 게재됐으며, 지침서는 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www.cancer.go.kr)에 게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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