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과 심장병은 생물학적 뿌리가 동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성 미카엘 병원(St. Michael's Hospital) 심장외과 전문의 수보드 베르마(Subodh Verma) 박사는 BRCA1 유전자가 변이되면 유방암만이 아니라 심장병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르마 박사는 BRCA1 유전자를 변이시킨 쥐들과 보통쥐들에 심장발작을 유발시킨 결과 이 유전자가 변이된 쥐들이 다른 쥐들에 비해 심장발작 강도가 2배나 높았으며 이로인해 죽을 위험도 3-5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BRCA1 유전자가 손상된 DNA의 수리를 돕는 단백질을 생산해 종양형성을 억제할 뿐 아니라 심장발작 회복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심근세포의 손상된 DNA 수리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베르마 박사는 말했다.

이는 또 유방암과 심장병이 생물학적 뿌리가 같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또 BRCA1 유전자가 변이된 쥐들에 유방암 표준치료제인 독소루비신을 투여한 결과 이 항암제가 투여되지 않은 쥐들에 비해 심부전 발생률이 2배나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쥐들이 항암제의 독성에 유난히 민감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코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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