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리베이트·과잉처방 유도하는 영업·원료약 합성 허위신고 의혹 등 다뤄

지난 2015년 9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모습.

[라포르시안] 올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는 주요 제약사 CEO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의 불법 리베이트와 원료약 합성 허위신고 의혹 등의 민감한 사안이 다뤄지는 만큼 국감장 안팎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복지위가 지난 20일 확정한 2016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신청현황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의 문학선 대표와 한국얀센 김옥연 대표, 그리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강덕영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문학선 대표와 김옥연 대표의 경우 오는 27일 열리는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며, 강덕영 대표는 10월 7일 열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문 대표는 한국노바티스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지난달 9일 의약전문지를 통해 약 25억9,000만원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한국노바티스와 회사 대표 등 전·현직 임원을 기소했다.

문 대표는 2011년 1월부터 2013년 8월(당시 부서장),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근무하면서 의약품 판매촉진 목적으로 전문지를 통해 거래처 의사에게 2억2,000만원 상당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적발한 불법 리베이트는 201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뤄진 것으로, 약 26억원의 리베이트 금액 가운데 24억원은 전임 외국인 대표이사 시절에 이뤄졌다.

한국노바티스 측은 “불법 리베이트는 일부 직원들의 일탈로, 경영진은 몰랐다”고 주장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현재 문학선 대표는 대기발령 상태로, 클라우스 리베씨가 한국노바티스의 임시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얀센의 김옥연 대표는 어린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콘서타’의 과잉처방을 유도하는 영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강덕영 대표는 원료의약품을 직접 생산한 것처럼 꾸며 건강보험을 부당청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안은 지난 2014년 국감에서도 다뤄진 바 있으며, 최근 이에 대한 의혹이 다시 제기되면서 식약처 차원에서 재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한 임원은 “올해 국감에는 많은 제약사 대표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증인 출석하면서 업계가 뒤숭숭한 분위기”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모든 의혹을 깔끔히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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