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 등 실적부진에 임시주총서 경영 전략 설명…“연말 신제품 출시 등 공격적 영업”
삼성메디슨(대표이사 전동수)은 9일 전동수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감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전동수 사장은 경영 현황 브리핑을 통해 상반기 실적을 설명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등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회사의 2016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94억원으로 전년 동기(1,393억원)대비 크게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81억원)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작년에도 2,6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도의 2,848억원에 비해 166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대로 가면 2년 연속 매출 실적 감소라는 상황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올 상반기 실적이 크게 악화되자 전동수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회사의 경영 전략과 흑자 전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메디슨은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기존 강세였던 CIS(독립국가연합), 중남미 지역과 같은 이머징 시장의 환율 급락과 유가 하락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된 점, 불안한 중동 정세와 국내 시장 유통 재정비에 따른 매출 감소 때문으로 분석했다.
삼성메디슨은 현재 진행 중인 대대적인 혁신 활동과 체질 개선에 주력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전동수 대표이사는 "주력 분야인 산부인과 초음파 제품을 더욱 심화∙발전시키고, 새로운 진료과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통해 신시장을 창출하겠다"며 "특히 연말에 신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진입으로 지체되었던 중∙보급형 제품군을 강화해 재정비된 라인업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부문에서는 전체 초음파 시장의 66%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 중국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경제 여건에도 크게 영향 받지 않는 이들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임으로써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짐과 동시에 유통망 재정비를 통해 파트너사의 전문화, 복합화, 대형화를 추진 중"이라며 "미국, 유럽, 중국의 판매 비중이 2015년 상반기 32%에서 2016년 상반기 38%로 확대됐고, 선진국가의 주요 대형병원에도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삼성메디슨은 특히 ▲제품 경쟁력 강화 ▲진료과별 응용 다변화 ▲대형병원 판매 비중 확대 ▲저비용∙고효율 체질화 ▲유통구조 지속 혁신 등 5가지 경영 방침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체질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전동수 대표이사는 "조금이나마 주주들의 우려를 덜고 초음파 사업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재표명하고자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공유하게 되었다"며 "빠른 시일 내 반드시 흑자를 실현하겠다. 지금까지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이 곧 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