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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같은 존재감의 국산 신약?…이젠 글로벌 시장서도 뚜렷하게 부각놀텍·제미글로·카나브 등 해외 수출길 계속 확대

[라포르시안] 지난 1999년 허가를 받은 SK케미칼의 항암제 '선플라주'의 등장 이후 국내 개발 신약은 외형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한 한미약품의 폐암치료제 ‘올리타정’까지 국내 개발 신약은 27개로 늘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내실이 없는 빈껍데기나 마찬가지다. 국내 개발 신약 중 일부는 시장에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고, 또 일부는 생산실적이 전무해 사실상 유령같은 존재가 됐다. 다행히 최근 들어 일부 국산 신약이 국내는 물론 해외로 수출되면서 글로벌 신약으로의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놀텍’, ‘제미글로’, ‘카나브’다. 일양약품이 개발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신약 '놀텍'은 최근 러시아 시장에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수출계약을 맺는 성과를 이뤘다. 

일양약품은 지난 2일 러시아 제약기업 1위인 알팜과 총 2,20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일양약품은 "러시아 의약품 시장은 최근 의료서비스 지출이 증가하면서 제약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생명과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는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매출 50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제미글로는 올해 상반기에만 2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간 대비(110억원) 2배 이상 늘었다.

제미글로는 지난 3월부터 온두라스, 엘사바도르, 코스타리카 등의 중남미 국가로 수출을 시작했고, 특히 지금까지 100여개 국가에 기술수출을 해 약 1억2300만달러의 기술수출 마일스톤(MileStone)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도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4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나브는 중남미 13개국 중 멕시코, 에콰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 6개국에서 발매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카나브와 ‘크레스토’ 복합제에 대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1상 승인을 획득하면서 세계 최대 제약시장으로 한걸음 더 다가섰다.한편 LG생명과학의 ‘팩티브(항생제)’와 동아ST의 ‘시벡스트로(항생제)’는 미국 FDA의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개발 신약 중 지난 2003년 가장 먼저 FDA 허가를 받은 팩티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약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FDA 허가를 받는다는 것은 국산신약이 글로벌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내 개발 신약 중에서 머지않아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필현 기자  chop23@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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