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최근 전북 순창군 지역에서 200여명의 C형 간염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보건당국이 'C형간염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은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일부 언론이 전북 순창의 모 의원에서 C형간염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그런 사실이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부 언론에서 순창에서 C형간염 환자 200여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 순창서 C형간염 집단 감염? 아직 그렇게 속단할 일 아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해당 의원에서 C형간염 환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추정해 지난달 29일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요청했다"며 "이에 지난달 30일 전북도, 순창군보건의료원과 공동으로 현장조사를 벌였으나 해당 의원의 이용과 C형간염 발생 간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순창에서 C형간염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고 보도한 언론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관련성 여부에 대해 정밀역학조사 중에 있고 조사결과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기사가 보도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보건의료원은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집단 발병의 진위를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은 구체적인 내용 확인 없이 의료기관이 청구한 숫자를 마치 C형간염이 집단 발병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순창군보건의료원은 "C형간염은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가 타지역 병원 등에서 진료를 받다가 교통 불편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순창군 소재 의료기관 치료를 이어갈 수 있고, 또 같은 사람이 여러번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진료받은 C형간염 환자가 순창군민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특정 시기에 한꺼번에 발생하는 집단 발병은 아니며 실제 환자도 200여명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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