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이상훈 신임 회장

[라포르시안]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지난 28일 정기총회를 열고 이상훈(사진)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신임 회장은 "할 일이 많다. 정신보건법 등 각종 법안에 수가 제도 개선, 진료영역을 둘러싼 갈등 등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열린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통과한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보건법 전부개정법률)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 회장은 "정신보건법 전부 개정법률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강제 입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진단입원제도와 외부심사제도"라며 "심사 대상이 연간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그 많은 환자를 일일이 심사하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법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의사회 내부적으로는 느슨해진 전국 조직망을 재정비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전국 네트워크가 느슨해져 있어 연계를 확실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조직망 강화 방안의 하나로수년 전부터 지방 연수교육을 해왔는데 효과가 괜찮다. 이런 통로를 통해 상시로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년간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를 이끌어오다 이상훈 부회장에게 바통을 넘긴 노만희 회장은 "회원들이 잘 협조해줘서 특별한 문제 없이 임기를 잘 마쳤다"면서 "그간 의사회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했고, 비교적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수년 전만 하더라도 학술대회를 열어도 참석자가 70~80여 명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200~300여 명으로 불어났다.

노 회장은 "이처럼 회원들이 모이게 된 것은 배움에 대한 절실함도 있지만, 현실에 대한 갈망도 있기 때문"이라며 "계속 집행부를 믿고 협조하면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의사회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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