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탈진.열사병 등 온열질환자도 2천명 육박

자료 출처: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 집계 자료.

[라포르시안] 기록적임 폭염이 지속되면서 국내에서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래 가장 많은 수의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2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열사병과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 발생자 수가 19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6명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2011년 6명, 2012년 15명, 2013년 14명, 2014년 1명, 2015년 11명 등이다.

올해의 경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7월 중순부터 이달 20일까지 발생한 사망자 수가 14명에 달한다.

전체 온열질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1251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047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열사병 455명, 열경련 250명, 열실신 141명, 열부종 3명, 기타 82명 등이었다.

전체 온열질환자 가운데 419명은 집과 건물, 작업장 등의 실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1,470명으로 여자(508명)보다 2.9배 더 많았다.

한편 폭염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상당히 큰 건강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기상연구소가 1901년에서 2008년까지(108년간) 우리나라의 태풍, 대설, 폭염 등 모든 기상재해에 기인한 연간 사망자수의 순위는 폭염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상청 김지영 연구관이 지난 2009년 'CLIMATE RESEARCH' 저널에 게재한 '1991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률'이란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1994년 폭염으로 인한 초과사망자가 3,38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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