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유방암진단법인 유방X선검사가 유방암에 의한 사망위험을 50%가까이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의 수지 오토(Suzie Otto) 박사는 1995-2003년 사이에 유방암으로 사망한 755명과 같은 연령대의 대조군 3천7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유방X선검사를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령대별로는 유방X선검사를 받은 경우 70-75세가 유방암 사망위험이 84%, 50-69세는 39% 각각 낮았다.

특히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유방암 환자는 유방X선검사를 받은 여성은 5%에 불과한 데 비해 유방X선검사를 받지 않은 여성은 30%나 되었다.

이는 유방X선검사가 진행성 유방암 진단 가능성도 크게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방X선검사를 몇세부터 시작해야 하느냐는 전문가들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40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40세부터 할 것인지 여부는 여성들의 개인적 판단에 맡기고 50세부터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번 조사분석은 49세 이상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다.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종양외과과장 스테파니 베르니크 박사는 유방X선검사가 "과치료" 가능성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이 조사결과는 유방X선검사가 유방암의 진단과 유방암 생존율에 중요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온라인판(12월6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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