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당뇨병에 우울증이 겹치면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를 포함한 여러 형태의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보건대학원 정신의학-행동과학전문의 웨인 케이턴(Wayne Katon) 박사는 2형당뇨병 환자가 우울증 진단을 받으면 그로부터 3-5년 안에 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우울증이 없는 당뇨병 환자에 비해 2배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턴 박사는 당뇨병 환자 1만9천여명(30-75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우울증이 겹친 환자는 치매 발생률이 2%를 약간 상회했으며 우울증이 없는 환자는 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아도 당뇨병은 오래전부터 그 자체가 치매의 위험인자로 알려지고 있다.

케이턴 박사는 당뇨병만 있어도 치매 위험은 보통사람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여기에 우울증이 겹치면 4배까지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절대적인 위험은 50명에 한 명꼴로 그리 높은 것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일반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최신호(12월5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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