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32개 의료기관을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참여 병원으로 선정, 입원환자 진료를 전문의가 전담하는 새로운 의료서비스 모형을 시범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범사업 참여 병원은 외과 12개, 내과 20개(충북대병원 내과, 외과 모두 운영)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를 상대로 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 진료를 직접 담당하는 전문의로, 입원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퇴원계획 수립 등 입원환자의 전반적인 주치의 역할을 수행한다.

시범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에는 1개 혹은 2개 병동을 입원전담전문의 전용 병동을 지정하고, 2~5명의 전문의가 주 7일 24시간 순환근무를 하며 병동에 상주하면서 입원환자를 관리한다.

복지부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을 통해 재원기간 및 재입원 감소 등 의료의 질이 향상되고,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 감소 등 입원환자의 안전이 강화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미국은 전체 의사의 약 5%인 4만4천여명이 호스피탈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입원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시행(2016년 12월)에 따른 의료기관 인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은 건강보험 시범수가를 적용하며, 입원환자에 대한 포괄적 관리에 대한 보상 관점에서 입원 1일당 산정하는 입원료에 가산하는 형태로 산정하게 된다.

입원전담전문의수에 따라 1만500~2만9,940원 수준으로 수가가 책정됐으며, 환자의 본인부담금은 입원 1일당 약 2,000~5,900원 증가한다.

복지부는 "8월 초 시범사업 선정 기관을 상대로 사업설명회 개최 후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한 의료기관부터 순차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범사업 실시와 함께 제도 도입의 효과성과 수가 적정성 들을 평가한 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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