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적자·부채 등 크게 감소…“임금피크제 도입 등 자체 경영개선 노력도 많은 도움”

[라포르시안] 일부 지방의료원에서 의료이익 증가로 경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http://rhs.mohw.go.kr)에 등록된 34개 지방의료원의 2015년 세입·세출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13개 지방의료원이 의료이익 증가로 경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34개 지방의료원은 총 177억원의 당기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도의 당기적자(622억원)에 비하면 적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

34개 지방의료원의 부채 총액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다가 2015년에는 5,280억원으로 전년도(5,345억원)에 비해 65억원이 줄었다. 지방의료원 1곳당 평균 부채는 155억원으로 파악됐다.

표 출처: 보건복지부

의료이익이 증가한 13곳은 군산, 영월, 목포시, 마산, 원주,  삼척, 포항, 충주, 서울, 의정부, 김천, 속초, 울진군의료원이다.

인건비 절감으로 의료이익을 낸  곳은 마산의료원이 유일하고, 군산의료원 등 12개 의료원은 우수 의료진 확보 등의 영향으로 환자가 늘면서 의료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즉 우수한 의료인 영입이 의료원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주요 사례를 보면 군산의료원은 전문의 4명 추가 확보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운영 등으 영향으로 입원·외래환자가 늘면서 의료이익이 21억원 증가했다.

영월의료원은 대학병원 비뇨기과·정형외과 교수를 영입하는 등 우수한 의료인력을 지원받은 영향으로 의료이익이 10억원 증가하였다.

목포시의료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재활요양병동과 정신병동 등 특화사업 실시로 입원·외래환자가 증가해 8억원의 의료이익을 기록했고, 마산의료원은 보건수당 미지급, 임금동결 등 인건비 절감 등으로 의료이익이 8억원 증가했다.

복지부는 "기능보강비와 의사인건비 등 정부지원, 불합리한 단체협약 및 과도한 진료비 감면 등 불합리한 관행개선, 상시 근로 300명 이상인 15개 지방의료원 임금피크제 도입 등 지방의료원 자체 경영개선 노력도 경영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지방의료원으로 하여금 공익적 기능 즉, 호스피스, 재활치료, 고압산소치료, 음압격리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을 강화하도록 하면서 동시에 경영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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