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응급의학과 의사가 생사를 가르는 응급실 현장의 이야기와 함께 보다 나은 응급실을 만들기 위한 자신의 생각을 책으로 정리해 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응급의학과 최우익 교수는 최근 '미완성 응급실-사람을 읽다'(학사원)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괜찮은 응급실 만들기’, ‘함께 살아가기’, ‘쉽게 배울 수 있는 응급처치’, 그리고 저자의 여러가지 경험과 느낌을 시 형식으로 적은 ‘시:청라언덕에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응급실에 관한 딱딱한 의학 이야기가 아니라 응급실 안팎의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풀어 냈다고 한다.

응급의학을 전공한 저자가 치열한 생사의 현장인 응급실에서 사람과 사람의 연결, 그리고 사람의 몸과 마음을 함께 생각하는 따뜻한 사랑이 머물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미완성의 응급실을 최상으로 만드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응급실을 들고나는 모든 이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게 저자의 의도라고 한다.

최우익 교수는 책 머리말에서 "응급실은 어느 곳 못지않게 최신식의 하드웨어(장비․시설)와 소프트웨어(의료진의 전문화 및 분업화)가 필요하지만 병의 치료에만 집중하다가 소중한 인간의 마음과 정을 간과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소망한다"며 "응급실은 의사인 나로서는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곳이며, 지난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눈물과 한숨, 시간과 공간을 이겨내야 하는 투쟁의 장소"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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