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현판식 갖고 본격 개원 작업…이재명 시장 “공공의료는 국가가 보장해야 할 사회보장 서비스”

조승연 성남시의료원 초대 원장. 사지 제공: 성남시

[라포르시안]  성남시의료원이 2일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소재지에서 창립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개원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성남시의료원은 지난달 2일 조승연 초대원장을 임명과 함께 의료원 이사 구성, 법인설립등기, 사업자등록 절차를 완료했다.

창립 현판식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박권종 성남시의회 시의장, 국회의원, 지관근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원, 지방의료원연합회 의료원장, 일반시민 등이 참석했다.

현판식에서 조승연 초대원장은 "오늘 출범하는 성남시의료원은 성남이라는 작은 도시에 생기는 일개 병원이 아니라 끊임없이 쇠락해 온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역사에 큰 전환점을 마련하는 병원"이라며 "더욱이 시민들의 뜻이 모여 만들어지는 '시민의 병원'이라는 점에서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인 본보기"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뭉툭하고 거친 손을 가진 외과의사, 성남으로 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한민국의 공공의료는 끝임없이 추락해 왔으며, 사람들의 삶속에서 먹고, 자고, 입고하는 의식주문제에 있어서 건강한 삶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지만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의 의료는 국가의 책임있는 공공서비스 측면보다는 오히려 사업의 측면에서 돈벌이 수단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의료에서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이 책임을 져야함에도 불구하고 책임범위가 줄어들고 있다"며 "공공의료는 국민의 최대한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반드시 국가가 보장해야 할 사회보장 서비스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 첫 걸음이 성남시의료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의료원은 1,931억원을 투입해 201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4층에 지상 9층의 500병상 규모로,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사 부지에 들어선다.

성남시의료원은 설립취지문에서 "성남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공공병원 설립은 공공의료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대한민국 초유의 역사적 기록"이라며 "향후 시민주치의제 사업과 함께 혁신적인 공공의료서비스 모델을 제시하고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새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의료원은 주민발의 조례 제정으로 세워지는 만큼 정관에 시민위원회를 설치하고 시민참여를 보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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