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매년 5만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진료 환자 중에서 20~30대 젊은 여성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궁경부암'의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진료인원은 2011년 5만3,31명, 2012년 5만2,996명, 2013년 5만3,956명, 2014년 5만7,521명, 2015년 5만4,603명 등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진료인원은 약 5만4,000명이었다.

진료인원의 대부분은 30세 이상(2015년 96.1%)이지만 30세 미만 진료인원도 매년 약 2,000명을 넘었다.

<자궁경부암> 진료현황 (최근 5년간). 표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5년 기준으로 연령병 진료인원을 보면 40대가 가장 많은 1만5,670명으로 전체의 27.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50대 1만4,141명(25.05), 30대 1만1,253명(19.9%), 60대 8.188명(14.5%), 70대 이상 5.131명(9.1%) 등의 순이었다.

20대의 경우 2,194명으로 3.9%의 비율을 보였다. 20세 미만의 여성 중에서 자궁경부암 진료인원도 연간 10~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20세 미만 중에서 15명이 진료를 받았다.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총 진료비는 2015년 기준 약 856억원으로 5년 전(800억원)과 비교해 7.0% 증가했다.

여성의 전체 암 진료인원 중 자궁경부암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8.9%에서 2015년에는 약 7.0%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연령구간별 점유율을 보면 20~30대에서 전체 암 진료인원(여성) 중 자궁경부암 진료인원 비중은 10% 이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검진 시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암이 되기 이전 단계인 ‘전암 단계’가 7~20년까지 지속돼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현재 자궁경부암은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돼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2016년부터는 무료검진 대상 연령이 기존 30대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6월 중순부터 2003년 1월1일부터 2004년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6개우러 간견 2회)을 무료료 지원한다.

심평원 김종욱 상근심사위원은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900명에 이르지만 예방 및 완치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과 정기검진을 할 필요가 있다"며 "흡연도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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