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사선종양학회가 연구중심 학회로 거듭난다. 학회는 이와 함께 방사선 품질관리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방사선종양학회 조관호 회장(국립암센터, 사진)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우리 학회가 내년이면 출범 30주년을 맞는다"라며 "이를 통해 학회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회는 얼마전 회장-이사장 이원체계를 회장 단일체계로 통합했다.

조 회장은 "우리 학회는 대다수의 회원이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교수요원으로, 환자 진료 등 일상적인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따로 연구할 시간을 갖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학회의 글로벌 경쟁력은 연구 성과에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학회와 연구회를 통합한 '연구중심학회'를 구상했다.

연구중심학회란 학회의 연구위원회 질환별 분과에서 연구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기존 대한방사선종양학임상연구회(KROG)를 통해 연구를 수행하며, 각 분과는 연구 이외에도 학문활동에 관련된 위원회 활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최 회장은 "쉽게 설명하자면 학회 내 전문가 그룹을 형성해 연구는 물론 학회 고유업무 지원을 병행하는 구조"라며 "이미 두경부, 유방, 간, 직장, 부인암 등 5개 분과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 뇌척수, 폐 전립선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또 창립 30주년을 맞는 2012년에 방사선치료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국민들은 방사선치료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보조치료술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하지만 방사선치료는 컴퓨터 기술과 함께 급속히 발전했으며, 이 신기술로 기능을 유지하면서 별다른 부작용 없이 환자를 완치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급속히 고정밀 치료기술(기기)이 발전하면서 안전성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환자 안전을 보증하는 치료의 질적 향상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학회는 이에 따라  PhD출신의 의학물리사를 QA위원장으로 임명해 회원 기관의 방사선 품질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