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조 달성에 이어 올 1분기 매출·영업이익도 양호한 실적

[라포르시안] 지난해 매출 1조원대 '트로이카 시대'를 연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3개 상위제약사가 올해 1분기에서도 상승세를 계속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부문에서는 유한양행이 가장 높은 2,74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부분에서는 한미약품이 2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이 가장 컸다.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각 제약사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은 올 1분기에 매출 2,563억원으로 전년동기(2,147억원) 대비 19.4% 늘었고,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무려 969%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지난해 사노피아벤티스 등 다국적제약사들과 체결한 신약개발 기술 수출 라이선스 수익 일부가 반영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작년의 ‘신약기술 수출 효과’가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영업 부문에서는 '한미탐스0.4mg', '두테드', '실도신' 등 비뇨기 분야 신제품과 '아모잘탄'(고혈압),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증), '로수젯'(고혈압·고지혈증),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 등의 주요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마미아이(어린이정장제), 이탄징(기침감기약), 메창안(성인용정장제) 등 주력 품목에 힘입어 5% 성장한 3억2,733만 위안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올 1분기에 매출 2,7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에이즈치료제, C형간염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 수출이 급증한 것이 동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와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등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 코마케팅도 매출 증대에 크게 한몫했다.  

녹십자는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4.7%가 성장한 2,4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4% 감소한 109억원을 보였다. 

녹십자의 1분기 매출 성장은 국내 사업이 주도했다. 주력인 혈액제제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고, 한국BMS와 공동판매하고 있는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의 매출 가세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중남미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입찰지연과 글로벌 프로젝트 가동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및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은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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