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과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재무담당자들이 모여 신빙성 있는 ‘병원원가분석’을 꾀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관심을 모은다.매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수가협상에 나서는 의료공급자단체들은 자체적으로 원가를 분석한 데이터를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하지만 비급여와 인건비 부문 등으로 인해 원가분석 데이터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되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약 30여개 병원 관계자들이 모여 ‘병원원가관리자협의회’를 출범시킨 것.협의회 나종익 초대 회장(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연구기획팀장)은 본지와 가진 전화인터뷰를 통해 “최근 창립식을 가졌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정관을 다듬고 있다”고 밝혔다.이 협의회의 설립 목적은 말 그대로 ‘원가관리’에 있다.나 회장은 “건보공단과의 수가협상 시 (공급자단체에서)원가분석자료를 제시하고 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협의회를 통해 병원 재무실무자들이 모여 객관성 있는 원가분석 자료를 산출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병원 원가를 분석해 산출하고 원가 정보를 공유, 절감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연구·교육 등을 통한 재무관리 메뉴얼 개발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궁극적으로 쓰임새 있는 원가분석이 목표라고 강조했다.나 회장은 “원가 데이터 산출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정보공유를 통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보고서를 만들 방침”이라며 “협의회에서 마련한 원가정보가 수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수가협상 시 의료공급자단체에서 연구용역을 통한 원가산출 데이터를 가지고 경영이 어렵다며 수가인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비급여 부문이 많고 의료인의 인건비를 얼마로 책정하는 지가 관건으로 신뢰도가 결여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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