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개발된 신약이 1형(소아)당뇨병 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1형당뇨병은 성인에게 나타나는 2형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환자는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의 이룬 코엔(Irun Cohen) 박사가 개발한 새로운 1형당뇨병 치료제 디아펩277(DiaPep277)이 3상 임상시험에서 인슐린 투여량 감소, 대사조절 개선 등을 통해 병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유럽,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40개 의료기관에서 1형당뇨병 진단을 받은지 얼마 안 되는 환자 457명(16-45세)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실시됐다.

환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표준치료인 인슐린 주사 외에 이 신약이 3개월에 한 번씩 피하주사로 투여되었다.

그 결과 신약이 투여된 그룹은 1년이 경과하자 대조군에 비해 췌장의 인슐린 생산기능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치료제인 이 신약은 24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펩티드로 인간 열충격단백질60(Hsp60)에서 추출되었다. 이 펩티드는 면역체계를 조절,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의 파괴를 차단하고 베타세포의 고유기능을 유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안드로메다 바이오테크(Andromeda Biotech) 사는 내년 미국, 캐나다, 유럽, 이스라엘, 아르헨티나의 120개 의료기관에서 450명의 1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3상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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