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훈(대한도수의학회 초대 회장, 대한정형외과의사회 회장)

[라포르시안] 대한도수의학회가 지난 19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학회는 창립총회에서 김용훈 창립준비위원장(사진, 정형외과의사회 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용훈 회장은 "앞으로 근골격계질환 치료 분야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도수치료의 정립과 체계 확립, 의료계 정착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의학회 회원 학회 가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모든 의사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수의학회 출범은 지난해 국회에서 비의료인에게 도수치료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영역 침범을 막기 위해 의사협회 차원에서 연수교육을 시작한 것이 발단이 됐다.

연수강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도수의학회설립준비위원회가 발족했고, 이번에 학회 창립으로 이어졌다.

다음은 김용훈 신임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도수치료와 카이로프랙틱이 혼재되어 있다. 어떤 용어가 맞나.

"도수치료는 의사의 지시를 받아 물리치료가 할 수 있고, 카이로프랙틱은 의사만 할 수 있는 시술이다. 그러나 도수치료도 의사가 알아야 한다. 알지 못하면 내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의사가 공부해서 이론이 확립되어야 의사들의 것이 된다. 이론도 정립하고 학회로 발전해서 학문 체계도 세우자는 의미에서 학회를 발족하게 됐다."

- 도수의학회의 구성은.

"현재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7개 전문과가 주축이다. 앞으로 모든 의사에게 문호를 확대할 생각이다."

- 도수의학을 의사가 다루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가.

"비의사가 하면 끊임없이 수요를 창출할 것이다. 도수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는 환자까지 도수치료를 받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아울러 비의사가 하면 정말로 큰 병이 있는데 큰 병은 놓치고 작은 병 치료에만 집중할 우려가 있다. 도수치료 자체도 위험성이 있지만, 그 전에 환자를 놓치는 부분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의사가 해야 한다."

- 현재 도수치료는 임의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치료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지역마다 다르다. 보통 3~10만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심지어는 20만원인 곳도 있다."

- 개원가에 도수치료를 다루는 단체가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수치료학회 창립을 계기로 도수의학회 이름으로 되어 있는 여러 분파를 하나로 뭉치게 할 것이다. 도수의학회가 큰 울타리가 되고 그 속에서 각 분파별로 발전하는 형태를 모색할 계획이다.

- 대한의학회 회원 학회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학회로 발전을 위해 법인등록부터 했다. 원하는 과는 모두 수용하는 학회가 될 것이다. 이론을 정립하고 제도를 정립해야 한다. 의학회에 등록하려면 3년이 걸리는데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열고 논문도 발표해야 한다. 그래서 여러 대학의 교수들을 감사 등으로 임명했다."

- 도수치료를 제대로 하려면 어느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기초와 실습교육이 필요하다. 여기에 심화과정까지 이수해야 하는데 60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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