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시행 시기 2년 앞당겨…서울 소재 병원도 참여

분당차병원의 포괄간호병동 운영 모습.

[라포르시안] 앞으로 상급종합병원의 간병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전국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주요 보건의료정책'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감염 예방과 환자 안전을 위해 당초 2018년부터 시행하려던 계획을 앞당겨 올해 4월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추진한다"면서 "상급종합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모범적인 운영사례를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기존 '포괄간호서비스')를 시행하는 대학병원 입원시 하루 2만원 내외(산정특례 환자는 4,000원)의 간병비를 부담하면 간병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하루 8만원 가량이 비용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환자 부담이 1/4로 줄어드는 셈이다.

현재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공공병원 23개, 지방 중소병원 89개 등 112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상급종합병원과 서울 소재 병원은 올해 4월부터 참여할 수 있다. 복지부는 올 연말까지 참여 병원 수를 4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실시되면 상급종합병원은 간호사 1명이 돌보는 환자가 기존 7명에서 5~6명으로 줄어든다.

이를 위해서 부족한 간호인력을 고용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간호간병서비스 수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참여 병원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복지부는 그간 간호대학교 정원을 꾸준히 늘려 올해 간호사면허시험 합격자가 전년 대비 약 1,700명이 증가했다.

대한간호협회에 설치된 간호인력 취업교육센터(전국 6개소)에서 유휴 간호사 등 2,400여명을 교육, 간호간병서비스 제공 병원에 취업하도록 연계하는 등 유휴인력 활용방안도 마련했다.

병동마다 1명씩 배치된 간병지원인력을 최대 4명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수가를 가산해 줌으로써 간호인력의 서비스 부담도 줄이고 일자리도 최대 4,800여명(400개 병원에서 4명 고용)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마련한 '입원환자 병문안 문화 기준' 권고문 실천을 당부했다.

복지부와 병원협회는 병원들의 병문안 문화개선 실천노력을 평가해 우수 병원은 올해에만 5,000억원의 '의료질평가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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