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유한·녹십자로 매출 순위 변화

[라포르시안]  제약업계가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한미약품이 신약기술 수출실적에 힘입어 사상 첫 매출 1위 자리에 올랐고, 2014년 국내 제약업계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은 2위로 내려갈 전망이다. 이어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순으로 ‘매출 TOP5 제약사’ 순위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1조3,175억원으로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39%에 달하는 5,125억원을 신약기술 수출 기술료로 거둬들였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514% 늘어난 2,118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매출 1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2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매출 공시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1조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14년 매출(1조175억)보다 8.1% 증가한 수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3월 주주총회 앞서 매출을 공시하는 관례를 보면 이달 마지막 주 쯤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 1조47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970억) 5.5% 줄어든 917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매출 성장은 국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성과를 기반으로 가능했다고 녹십자는 설명했다.

녹십자에 이어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지난해 각각 8,005억원과 5,92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유한양행이 매출 공시를 안했지만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사실상 1위로 올라 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위제약사 순위에 새로운 판이 짜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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