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시범사업 평가결과 공개

[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가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2차 시범사업의 평가를 통해 원격의료의 임상적 유효성이 입증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를 대상으로 한 원격모니터링 시범사업에서 당화혈색소와 수축기 혈압 등의 평가지표를 분석한 결과, 임상적인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2차 시범사업을 통해서 원격의료의 임상적 유효성이 입증됐고, 안전성도 확보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했다. 

복지부가 원격의료의 임상적 유효성 판단 근거로 제시한 것은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모니터링 시범사업에서 시험과-대조군 비교연구 분석 자료이다.

 

우선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당뇨병 환자 239명을 대상으로 시험군-대조군 비교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 당뇨병 진단의 기준인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시험군은 시작할 때 평균 7.98%에서 3개월 후 평균 7.35%로 0.63%p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안 대조군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평균 7.91%에서 평균 7.73%로 0.27% 떨어졌다. 3개월 간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폭이 대조군 보다 시험군에서 0.36%p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수치의 변화르 보면 시험군은 3개월 동안 150.9mg/dL에서 132.05mg/dL로 18.85mg/dL 감소했다. 대조군은 147.85mg/dL에서 145.44mg/dL로 2.41mg/dL 감소하는 데 그쳐 시험군보다 감소폭이 더 적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고혈압 및 당뇨병 재진환자 423명(1차 시범사업 지속)을 대상으로 한 원격모니터링 서비스 비교연구 결과에서도 혈압 및 혈당관리 개선효과를 보였다.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은 시작할 때 131.32mmHg에서 3개월 후에는 128.09mmHg으로 3.23mmHg이 떨어졌다.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는 시범사업을 시작할 때 7.08%에서 3개월 뒤에는 6.77%로 0.31%p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시험군과 대조군 간 비교연구와 함께 관련 연구문헌에 대해서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도 제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보건의료연구원에 의뢰해 원격의료와 관련된 당뇨병 연구문헌 24편, 고혈압 연구문헌 11편에 대해서 메타분석을 했다.

복지부는 "메타분석 결과, 당뇨병에서 시험군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대조군 보다 0.40%p 더 낮았으며, 고혈압에서는 시험군의 혈압수치가 대조군 보다 수축기혈압은 4.5mmHg, 이완기 혈압은 1.81mmHg가 더 낮았다"고 밝혔다.

원격의료의 임상적 유효성과 함께 시범사업 참가자들의 만족도와 서비스의 보안 안전성 역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복지부는 강조했다.

복지부가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도서벽지와 노인요양시설 시범사업을 대상으로 만족도, 복약순응도 등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도서벽지 주민이 83.0%, 노인요양시설 입소자는 87.9%로 나타났다.

그러나 만족도 조사에서 장비사용의 편리성(73.3%)과 충분한 상담제공(74.9%), 향후 원격의료서비스 권유의향(79.0%) 등의 항목은 조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약순응도는 5.1점(총 6점)으로 원격의료 서비스 이전(4.83점)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왔다.

원격의료 서비스의 임상적 안전성이나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결과가 나왔다고 복지부는 강조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원격의료와 관련 있는 오진, 부작용 등 임상적 안전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또한 시범사업에 사용된 정보시스템과 의료기기의 보안 및 기술적 안정성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됐고, 시범사업에 사용된 정보통신기술·장비의 기술성능도 모두 적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올해는 시범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의료법 개정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범사업 평가를 통해 원격의료의 유용성과 안전성이 확인되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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